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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과 책빙의물의 결합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 버렸다” 고수고수

by 흰둥이슬 2024. 9. 18.

책빙의와 추리소설의 만남이라니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는 웹소설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빙의’라는 설정과 본격 미스터리의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소설입니다.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형식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동요 가사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정통 미스터리의 구조를 따르면서도, 주인공이 추리소설 속으로 들어가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책빙의 설정을 추가하여 독특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책빙의는 말 그대로 책 속 세계로 들어가 캐릭터로서 활동하는 설정으로, 주로 판타지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에서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이러한 설정을 추리소설에 적용함으로써 장르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를 만들어냅니다.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소설 속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동시에 그가 처한 위험한 상황에 몰입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속한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예상치 못한 전개와 변경된 설정 속에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나갑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추리를 해나가는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동요를 기반으로 한 연쇄살인이 주요한 트릭으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동요의 가사를 활용한 추리소설들은 이미 다양한 작가들이 시도한 바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악마의 공놀이 노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하쿠바산장 살인 사건』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작품 역시 동요를 단서로 삼아 전개되는 사건을 통해 전통적인 미스터리의 요소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빙의된 피해자가 탐정이 되는 과정


주인공은 자신이 읽던 추리소설 속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하녀 ’레나 브라운‘으로 빙의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하녀가 소설 속에서 두 번째로 살해당하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평범한 독자로서 책을 읽던 주인공은 이제 자신이 10분 뒤에 살해당할 운명에 처한 캐릭터가 되었음을 깨닫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합니다. 이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과 함께 생존을 위해 사건을 추리해야 하는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주인공이 빙의한 레나는 단순히 희생자에 그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탐정 역할을 맡게 됩니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진범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레나는 소설 속에서 본래 탐정 역할을 맡고 있는 윌 헌트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합니다. 윌 헌트는 소설 속에서 완벽한 명탐정으로 그려지지만, 주인공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사건을 풀어나갑니다. 이는 주인공이 단순히 피해자에서 끝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원작의 전개를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사건에 뛰어들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와 엉망진창이 된 사건의 진상 앞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 속에서 주인공은 점점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나가며, 탐정으로서의 자질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추리소설의 재미를 넘어, 주인공의 성장 서사까지도 함께 그려냅니다.

반전과 함께하는 짜릿한 결말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플롯인 ‘기이한 사건, 탐정의 논리적 추리, 그리고 뜻밖의 결말’이라는 구성을 따르면서도, 독특한 설정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더합니다. 주인공이 소설 속 인물로 빙의한다는 판타지적 요소와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형식을 결합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두 장르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은 계속해서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며, 그때마다 사건의 진실을 추리해 나가며 문제를 해결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여러 번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는 끝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반전은 추리소설의 큰 매력 중 하나로, 독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단순한 범인 찾기에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이 탐정으로서의 자질을 발휘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였던 주인공이, 점차 사건의 중심에 서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주인공이 범인을 밝혀내는 순간, 독자는 그의 성장과 함께 사건의 결말에 대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김시인 문학평론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정통미스터리와 웹소설 장르가 결합하여 새로운 독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이 두 장르의 조합에서 나오는 새로운 가능성과 흥미를 제시한다고 말하며, 현대 독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언급합니다.